23전 8승 5무 10패.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개장 이후 대표팀이 거뒀던 A매치 전적으로 승률이 절반에 못미친다. 북한과의 남북통일축구 3-0 승리 전적을 합치면 24전 9승 5무 10패지만 A매치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경기다. 대표팀은 6년 전인 지난 2001년 11월 10일 개장 기념으로 마련된 크로아티아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최태욱과 김남일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하며 콧노래를 불렀지만 이후 7번을 내리 졌다. 한일 월드컵서는 독일과의 준결승전서 미하엘 발락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무릎을 꿇으며 결승전이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후 브라질, 일본,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터키를 불러왔지만 모두 졌고 트리니다드 토바고와는 1-1로 비겨 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몰디브와의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2-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이집트전에서 다시 진 대표팀은 쿠웨이트와 우즈베키스탄을 잇따라 꺾었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이란전 승리에 이어 스웨덴전 무승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승리, 앙골라전 승리, 세네갈전 무승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 승리, 이란전 무승부까지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를 이어왔다. 하지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이란과 비긴 뒤 다시 4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가나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진 뒤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전에서도 1-1로 비겼고 지난 3월 24일 우루과이전 역시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제 상대는 네덜란드다. 핌 베어벡 감독은 승패도 중요하지만 아시안컵 준비를 위한 테스트의 성격을 더욱 강조하며 멋진 경기를 펼쳐보이겠다고는 하지만 홈에서 승리를 계속 따내지 못하는 것은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6년 넘게 네덜란드의 압박 축구를 전수받은 한국과 그 압박 축구의 원조인 네덜란드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