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 경기를 이겼을 뿐이다." 이재호를 꺾고 첫 승을 신고한 '괴물' 최연성(24, SK텔레콤)은 담담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다음 스타리그 시즌1' 16강 4주차 이재호 경기에서 한 발 앞선 움직임으로 완승을 거둔 최연성은 "그냥 한 경기를 이겼을 뿐"이라며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은 신경쓰지 않는다. 일종의 미션 같은거라고 생각한다. 미션을 클리어해야 다음 판에 올라가지 않는가"라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중앙 지역 팩토리에 이은 7시 지역에 스타포트를 두 개 건설하는 특이한 빌드를 보여준 그는 "내가 선택한 위치들은 자동으로 정찰을 보낼때 사각 지역이다. 상대가 연습을 했다면 아마 알아차렸을 것"이라며 "보든 말든 상관없었다. 상대가 전진 8배럭만 아니면 무조건 지을 작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테란전 5연승을 거둔 것에 대해 그는 "연습은 항상 똑같다. 이기면 컨디션이 올라오고 지면 떨어졌다는 소리를 들을때마다 섭섭하다"고 속내를 밝힌 뒤 "개인리그 결과가 좋게 나오면 좋지만, 프로리그 결과가 좋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팀 분위기가 프로리그에 많이 쫓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과에 따라 냉혹한 것은 프로세계에서 당연하지만, 과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비하하는 사람들은 생각이 짧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