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권위는 있다지만 개막식은 초라해
OSEN 기자
발행 2007.06.01 21: 13

제44회 대종상 영화제가 6월 1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개막했다. 지난해 국내 영화시상식 중 가장 권위있는 영화제로 평가받았지만 이날 개막식은 그 권위에 걸맞지 않게 초라한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개막식에는 본선 후보에 오른 감독과 배우들이 일부 참석했다. 감독상 후보에 오른 ‘타짜’의 최동훈 감독,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 신인감독상 후보인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권형진 감독, ‘극락도 살인사건’의 김한민 감독,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김태식 감독, 남우주연상 후보 이대근, 여우조연상 후보 김영옥, 신인남우상 후보 류덕환, 단편영화 부문 본선 진출 감독들만 참여했을 뿐이다. 감독상 후보에 오른 ‘괴물’의 봉준호 감독,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 ‘짝패’의 류승완 감독, 남우주연상 후보인 설경구 조인성 안성기 송강호, 여우주연상 후보인 김혜수 엄정화 예지원 김아중 문근영, 남우조연상 후보 이범수 유오성 변희봉 천호진 김윤석, 여우조연상 후보 김혜옥 고아성 박지영 심혜진 등 대부분의 후보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올 대종상 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전도연과 감우성 또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위촉 당시 홍보대사가 된 것을 영광이라며 기뻐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셈이다. 게다가 개막을 알리는 자리에 불참함으로써 과연 홍보대사로서 활동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다. 그러나 올 대종상 영화제가 영화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400여명의 시민들이 자리해 대종상 영화제 개막식의 빛나게 했다. 개막식의 사회를 맡은 김병찬 아나운서는 “오늘 가장 귀한 귀빈은 바로 시민 여러분이다”며 관심을 보여준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권위있는 영화제로 꼽힌 대종상 영화제. 하지만 개막식은 그 권위에 걸맞는 화려함은 없었다. pharos@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