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안타'롯데, KIA실책에 편승 '사직 7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7.06.01 21: 23

롯데가 천신만고 끝에 사직 7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최향남의 호투와 경기 막판 KIA의 결정적인 실책에 편승, 결승점을 뽑고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5월6일 삼성전부터 이어온 사직 7연패에서 벗어나 21승23패2무를 기록했다. KIA는 27패(19승1무)를 당했다. 1회부터 롯데 선발 최향남과 KIA 선발 스코비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최향남은 8회 1사후 김원섭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패전투수가 된 스코비도 7회까지는 5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KIA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2회초 홍세완과 이현곤이 연속안타로 찬스를 만들고 이종범의 희생번트로 1사2,3루. 이어 김상훈의 유격수 땅볼때 3루주자 홍세완이 홈을 밟아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최향남이 호투로 KIA의 추가공격을 틀어막자 롯데는 6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이승화의 중전안타와 2사후 이대호의 우전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리오스가 3루수 키를 넘는 안타를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8회말 롯데공격에서 파고가 일었다. 선두타자 이승화가 3루 내야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정수근의 내야땅볼로 1사2루. KIA에서는 슈퍼용병으로 불리우는 펠릭스 로드리게스를 첫 등판시켜 진화에 나섰다. 로드리게스는 정보명을 맞아 140km짜리 직구와 변화구로 볼카운트 2-1으로 유리하게 만든 뒤 5구째 바깥쪽 직구를 던져 평범한 2루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KIA 2루수 김종국이 알을 까는 바람에 주자가 홈을 밟아 2-1 역전점수를 내주었다. 롯데 최향남은 7⅓이닝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불운에 울었다. 대신 임경완이 한 타자만 상대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카브레라는 9회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지겨운 사직연패를 끊었다. 이대호는 4타석 3타수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강병철 감독은 "선발 최향남을 비롯해 임경완, 카브레라 등 투수들이 잘 던져서 이겼다. 최향남은 몸쪽볼이 제구가 잘 됐다"고 말했다. 한편 KIA의 메이저리그 출신 로드리게스는 입단후 첫 등판해 3타자를 상대해 1안타를 맞았다. 투구수는 10개. 최고 스피드는 141km를 마크했다. 변화구의 각은 날카로웠으나 제구력과 직구의 힘이 아직은 부족한 듯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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