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명환 7연승 '다승선두', 김재박 감독 '800승’
OSEN 기자
발행 2007.06.01 21: 45

LG 트윈스 김재박(53) 감독이 라이벌 두산을 제압하고 3위를 탈환하면서 최연소-최단기간 8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에이스 박명환은 친정팀을 상대로 첫 등판서 승리투수가 되며 7연승으로 다승공동선두에 오르면서 김재박 감독에게 800승을 선물했다. LG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서 선발 박명환의 호투와 1회 집중타로 두산에 9-3으로 승리, 두산을 반게임차로 제치고 3위를 3일만에 탈환했다. 반면 두산은 최근 5연승 및 잠실구장 4연승을 마감했다. 김재박 감독은 이날 승리로 최연소 및 최단기간 800승을 달성했다. 프로 통산 5번째로 800승 고지를 밟으면서 53세 9일로 종전 최연소(김응룡 감독, 53세 9개월) 기록과 12시즌만의 달성으로 종전 13시즌(김응룡, 김인식 감독)의 최단시즌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던 박명환이 LG 유니폼을 입고 두산을 상대로 첫 등판하고 김재박 감독의 800승이 걸린 라이벌전으로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으나 결과는 의외로 싱거웠다. 1회초 공격서 LG의 방망이가 폭발하면서 승부가 일찌감치 결정났다. LG 타선은 1회초 두산 선발 김명제를 상대로 이종열의 적시 3루타 등 집중 6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7득점, 승기를 잡았다. 11명의 타자가 일순하며 두산 김명제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몰아쳤다. 7-0의 큰 리드를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LG 선발 박명환은 5회까지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박명환은 6회 안경현과 김동주에게 3루타와 안타를 맞고 2실점하고 7회에도 1점을 내줬지만 워낙 점수차가 커서 가볍게 7승을 따냈다. 7이닝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7연승으로 7승째를 올리면서 두산 리오스, SK 레이번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를 마크했다. 1회 7득점 후 잠잠하던 LG 타선은 7회 2사 2, 3루의 실점위기를 넘긴 후 8회초 공격서 재가동됐다. 선두타자 김상현의 안타로 출루한 후 박경수와 이대형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9-3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톱타자 이대형은 3안타 3타점으로 공격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선발타자 전원안타. 두산은 1회 선발 김명제가 너무 쉽게 무너지면서 고전했다. 김명제는 1회 이후 안정을 찾고 6회까지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지만 1회 7실점이 컸다. 두산으로선 김동주와 안경현이 박명환을 상대로 2안타를 뽑아내고 김동주가 43게임 연속 출루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sun@osen.co.kr 7연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오른 박명환과 800승의 위업을 달성한 김재박 감독이 마운드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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