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카를로스 삼브라노(26)가 경기 도중 같은팀 포수와 몸싸움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삼브라노는 2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치고 배럿을 거칠게 미는 보기 드문 행동을 했다.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삼브라노는 1-2로 뒤진 5회초 5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으로 무너졌다. 5실점 가운데 포수 배럿의 패스트볼과 송구 에러가 한 몫하면서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간신히 수비를 마친 삼브라노는 덕아웃으로 들어간 뒤 배럿을 보고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를 향한 뒤 크게 소리쳤다. 행동으로 볼 때 '제정신이 있느냐'는 질책으로 보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배럿의 가슴을 밀쳐 험악한 상황을 연출했다. 다행히 동료들이 이들을 떼어놓으면서 소동은 가라앉았지만 같은팀 배터리가 경기 도중 몸싸움을 벌인 장면은 적지 않은 뒷말을 남길 전망이다. 삼브라노는 시즌 개막 이전 다년계약을 요구했지만 구단 매각 관계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1년 1240만 달러에 단기 계약한 그는 시즌 5승5패 방어율 5.62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래저래 일이 풀리지 않자 그만 엉뚱한 포수에게 경기 도중 화풀이를 한 셈이다. 경기는 애틀랜타가 8-5로 승리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