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조중근, ‘복덩어리’가 따로 없네
OSEN 기자
발행 2007.06.02 09: 23

미래를 보고 투자했는데 바로 이익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대 유니콘스가 ‘이적생’ 조중근(25)의 알토란 같은 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중근은 지난 달 20일 SK에 채종국을 내주고 받아들인 내야수. 당초에는 1루수 이숭용이 은퇴한 후 주전으로 쓸 ‘미래의 대체재’로 여겼으나 현대 유니폼을 입은 후 대타로 나서 결정타를 터트리며 빠르게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현대로 온 후 주로 대타로 나서는 조중근은 지난 1일 친정 SK와의 연장 혈투에서 귀중한 안타를 날려 팀 승리(연장 12회, 5-4)에 기여했다. 1-3으로 뒤진 8회초 대타로 나서 SK 마무리 투수 정대현으로부터 적시타를 뽑아내 팀이 동점을 만들고 연장으로 들어가 승리하는 데 디딤돌을 놓았다. 친정팀 SK에는 뼈아픈 일격이었다. 조중근은 현대 이적 후 대타로 타격에 나서 9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득점찬스에서 기용돼 안타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해결사’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조중근의 활약이 빛나자 현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복덩어리가 들어왔다”며 싱글벙글이다. 코칭스태프는 “공수에서 기대 이상이다. 타격 실력은 원래 괜찮은 것으로 알았는데 1루 수비도 쓸 만하다”면서 “팀분위기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며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팀 내에 선후배들이 다수 자리잡고 있는 것이 조중근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기도 하다. 조중근은 2004년 41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3리로 성장 가능성을 엿보였으나 SK에 뛸 자리가 없어 올 시즌은 트레이드 전까지 2군에 머물러야 했다. 2군에서는 3할6푼2리의 고타율을 마크하며 만만치 않은 방망이 솜씨를 보여주고 있었다. 새로운 피가 좀처럼 나오지 않아 고민이던 현대에서 조중근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복덩어리’가 되고 있다. sun@osen.co.kr 현대 유니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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