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정지훈•25)가 가수가 아닌 배우로 세계에 첫 이름을 알렸다. 5월 31일 독일 포츠담 바벨스버그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시아의 대형스타 비의 캐스팅 소식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워쇼스키 형제의 신작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의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것. 비는 제작 발표회 질의 응답에서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연급으로 제안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택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보통의 아시아 스타들은 액션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나는 제대로 된 연기로 기본기를 다지며 차근차근 밝아 올라가고 싶었다”며 “무엇보다 이 영화는 좋은 감독과 좋은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영화이다. 할리우드 데뷔 작품으로서는 최고라는 것에 의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비를 포함해, 할리우드 최고 제작자 조엘 실버와 수잔 서랜든, 에밀 허쉬, 매튜 폭스, 크리스티라 리치 등 ‘스피드 레이서’로 합류한 세계적인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특히, CNN, AP, 로이터 등의 주요 언론을 포함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권 등 세계 약 20여 개국 150여 개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비는 세계 각지의 관심을 받았다. ‘스피드 레이서’는 미국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은 일본 애니메이션 ‘마하 고고’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08년 5월 개봉을 목표로 6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비는 이 영화에서 실력이 뛰어난 레이서로 출연해 가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양인으로 등장한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