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안오려나. 2일 롯데와의 사직경기를 앞두고 있는 KIA의 바람이다. 전날 스코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부실로 패했기 때문이다. 이날 롯데 선발투수는 손민한이지만 올해 2경기서 맞붙어 1패(평균자책점 4.85)를 안긴 바 있어 자신감이 있음에도 최근 타선의 슬럼프가 예상보다 오래가고 있어 불안하다. KIA는 이현곤(.305)이 유일한 3할타자일 정도 집단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상대투수를 벌벌 떨게만드는 무서운 타자가 현재 없다. 아무리 손민한에게 강하다곤 하지만 시쳇말로 공격할 총알이 없다. 손민한은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2.57를 기록하고 있다.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세 번째로 만나는 이번에야말로 KIA에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패전만 기록한 수모를 되갚을 각오일 것이다. 최하위 KIA로선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 KIA 선발투수는 이상화. 1승1패 평균자책점 6.91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해 4강을 이끌었던 까다로운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이번이 4번째 선발등판. 롯데 타선도 이대호를 제외하면 충분히 막을 수는 있다. 롯데는 전날 2-1 승리로 사직 7연패에서 탈출했다. 기세를 몰아 연승까지 노리고 있다. 투타 부진으로 연일 힘겨운 행보를 펼치는 KIA는 팀 분위기도 상당히 가라앉아 있다. 어제부터 잔뜩 흐린 하늘에서 비가 내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