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수 선수의 도움이 컸다." 신예의 패기가 무섭다. 강구열(19, MBC게임)은 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16강 B조 첫 경기에서 서지훈이라는 거물을 잡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6강 첫 경기를 깔끔하게 승리로 장식한 강구열은 "생각한대로 경기가 잘풀렸다. 준비하는 과정 이상의 최적화 경기가 나왔다"고 승리를 만족했다. 초반 빠른 머린-벌쳐 압박에 이은 레이스로 완벽하게 서지훈을 농락한 강구열은 '여제' 서지수(22, STX)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의 테란유저들을 비롯해서 STX 서지수, 한빛 윤상진 선수가 많은 도움을 줬다. 연습할때 많은 테란들하고 경기를 준비했는데, 서지수 선수가 정말 잘한다는 것을 느꼈다. 다른 테란들과 실력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지고 이기고를 반복했지만, 파이썬은 다른 테란들보다 잘하는 것 같다." 온게임넷 김창희와 접전 끝에 16강 올라왔던 강구열은 "지난번 김창희 선수와 경기는 지루하게 보이셨겠지만, 인생이 걸려있던 경기였다. 지면 게임을 포기할 생각도 했었다. 하도 긴장을 해서 다리가 쥐도 났었다"며 "이번 서지훈 선수와 경기는 지면 한 수 배운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8강진출을 눈 앞에 둔 것에 대해 "아직 올라가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 두 번 모두 패할수도 있지만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 곰TV MSL 시즌2 16강 B조 1세트 서지훈(테란, 7시) 강구열(테란, 8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