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22, SK텔레콤) 다웠다. 자신의 장기인 운영위주의 플레이를 십분 활용, 일순간에 염보성의 진형을 무너뜨리며 테란전 연승을 달렸다. 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16강 B조경기에서 박태민은 다수의 뮤탈리스크에 이은 상대 공격나간 틈을 노린 날카로운 한 방 러시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8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박태민은 "2승으로 16강에 올라 데스페라도를 뺏다. 하지만 로키에 대한 경험이 없어 첫 경기에 안 걸리기를 바랬는데 첫 경기였다"라며 "연습했던 시간도 부족했고, 맵 적응도도 떨어졌는데 운이 좋아 이길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상대가 내가 생각하는 플레이중 가장 편한 플레이였다. 상대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아귀가 맞아 떨어져서 쉽게 이긴 것 처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란전 4연승으로 향상된 테란전 실력에 대해 그는 "테란전 실력이 향상됐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자신감은 올라갔다. 연습을 각 종족별로 고루고루 한다. 테란들과 경기를 많이 하지만 자신감을 찾은게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경기를 더 승리하면 8강에 진출해 시드를 확보하는 박태민 "2승으로 올라가면 좋지만, 3경기도 준비해야 한다. 2경기 위주로 준비하겠지만 틈 나는 대로 3경기도 꼼꼼히 대비하겠다"라고 말한 뒤 "박성준 선수가 합류하고 서로 대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스타일의 차이가 있는 만큼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곰TV MSL 시즌2 16강 B조 1경기 서지훈(테란, 7시) 강구열(테란, 8시) 승. 2경기 송병구(프로토스, 2시) 마재윤(저그, 4시) 승. 3경기 박태민(저그, 1시) 승 염보성(테란, 7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