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필 5⅔이닝 노히트노런' 두산, LG 꺾고 3위 탈환
OSEN 기자
발행 2007.06.02 20: 08

두산이 우완 선발 이경필의 눈부신 투구를 앞세워 서울 라이벌 LG를 완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더불어 LG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하룻만에 3위를 탈환했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라이벌전에서 9-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선발 이경필이 6회 2사까지 볼넷 1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피칭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 달 20일 KIA전에 선발 등판,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이경필은 13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전날 폭죽처럼 터졌던 LG 타선을 꽁꽁묶었다. 1회 톱타자 이대형에게 볼넷 1개만을 내줬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완벽하게 셧아웃시켰다. 6회 2사 후 신인 임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18타자를 맞아 5⅔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올 시즌 4번째 선발 등판만에 첫 선발승. 이경필은 최고구속 시속 142km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선 요리했다. 투구수는 83개에 스트라이크 50개. 두산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불붙었다. 두산은 2회말 선두타자 최준석이 볼넷을 고른데 이어 2사후 채상병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2사 1, 2루에서 다음타자 민병헌이 LG 선발 봉중근으로부터 주자일소 우익선상 3루타를 날린데 이어 후속 이종욱도 적시타를 터트려 순식간에 3점을 뽑았다.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 김현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채상병이 적시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추가했다. 마운드가 LG 타선을 영봉으로 틀어막은 사이 두산 타선은 7회에 한 번 더 폭발했다. 7회에 채상병의 2루타 등 5안타 2사사구를 묶어 대거 5득점, 8-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7회까지 이경필과 임태훈의 쾌투에 막혀 무안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LG 타선은 8회초 공격서 두산 3번째 투수 김상현으로부터 선두타자 최동수가 안타를 뽑아내는 등 간신히 2안타를 쳐 노히트를 면했다. LG 선발 봉중근은 결정적일 때마다 몸에 맞는 볼을 내줘 실점을 허용했다. 7회까지 몸에 맞는 볼 3개를 기록한 것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6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최근 4연패. sun@osen.co.kr 이경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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