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38)이 삼성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 줬다. 양준혁은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7회 공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 조성민의 구위에 눌려 침묵했던 삼성 타자들은 7회 위력을 발휘했다. 7회 1사 후 김재걸-박한이의 연속 안타에 이어 신명철의 기습 번트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3번 양준혁의 좌중간 안타로 김재걸과 박한이가 홈을 밟아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2-1로 한 점 차로 앞서던 삼성은 8회 공격에서 7번 김한수의 3루타로 만든 무사 3루에서 김종훈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3-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임동규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선발 임동규에 이어 임창용(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권혁(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오승환(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이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12세이브를 챙겼다. 한화는 2회 선두 타자 김태균-이영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득점 기회에서 백재호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한 점을 뽑아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선발 조성민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0으로 앞선 7회 송진우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역전을 허용, 2승 달성이 무산됐다. 조성민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송진우는 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쓴 잔을 마셔야 했다. 한편 이날 1만 500명의 관중이 대전구장을 찾아 지난 5월 5일 KIA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만원을 이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