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월만에 선발승' 이경필, "마음 비우고 팀 승리에 초점"
OSEN 기자
발행 2007.06.02 20: 55

“개인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지금처럼 마음을 비우고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 두산의 돌아온 선발투수 이경필(33)이 무려 2년 7개월 만에 선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그것도 빛나는 노히트 투구로 승리를 장식했다. 이경필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서울 라이벌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회 2사까지 볼넷 한 개만을 내줬을 뿐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팀이 9-0으로 승리, 시즌 4번째 선발 등판만에 첫 선발승을 따내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선발 승리는 2005년 10월 5일 대구 삼성전서 5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LG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운 이경필은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다. 초반 어렵고 힘들었다. 하지만 2~3회를 지나면서 컨디션이 살아났다. 내가 원하는 대로 볼이 잘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 시즌 팀 사정상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전천후’로 뛰고 있는 그는 “데뷔 이후 줄곧 선발로 뛰었기 때문에 불펜보다는 선발이 편하다. 그러나 개인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지금처럼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춘 투구를 펼치겠다”며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한편 김경문 두산 감독은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수훈 선수는 이경필이다. 솔직히 초반 5이닝 정도만 잘 버텨주기를 바랬는데 생각보다 더 잘 던져줬다. 그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이경필의 호투를 칭찬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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