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천수, 홀로 한국 공격 책임졌다
OSEN 기자
발행 2007.06.02 22: 02

역시 K리그 최고의 윙플레이어다운 모습이었다. 2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친선 경기에 나선 '미꾸라지' 이천수(26, 울산 현대)는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답게 네덜란드 진영을 휘저었다. 4-2-3-1 포메이션에 왼쪽 날개로 출전한 이천수는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다른 선수들이 상대의 기에 눌려 제대로 된 공격 전개가 안될 때는 자신이 직접 공격을 풀어나갔고 상승세일 때는 동료들의 공격을 도왔다. 이천수의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바로 전반 26분이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코너 부근에서 공을 받은 이천수는 윌프레드 보우마를 앞에 놓고 한 박자 빠른 중거리슛을 날렸다. 이 공은 상대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상대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에도 이천수는 좋은 모습이었다. 그는 프리킥은 좋은 모습이었고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마다하지 않았다. 비록 공격포인트까지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한국팀의 공격수들 중에는 가장 좋은 몸놀림이었다.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한국팀의 사기를 끌어올린 이천수. 그의 모습에서 비록 패배했지만 꺽이지 않았던 한국의 투지를 느낄 수 있었다. bbadagun@osen.co.kr 상암=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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