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중앙 수비 만족, 김두현에 불만"
OSEN 기자
발행 2007.06.02 23: 19

"중앙 수비를 봤던 강민수와 김진규는 좋았지만 김두현의 경기 모습은 불만이다".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수비에 대해 후한 점수를 매긴 반면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는 김두현(성남 일화)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베어벡 감독은 2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중앙 수비로 활약을 펼쳤던 강민수와 김진규는 좋은 모습을 보였고 1년 여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운재 역시 안정적으로 수비를 조율했다. 이들 3명 선수가 큰 활약을 했다"며 "하지만 김두현은 최악이었고 후반에 내보낸 것에 대해 매우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김두현을 개인적으로 불러 이런 식의 경기 내용이라면 성남 일화에서 뛰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며 "대표팀에 뽑힌 선수가 자신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 10분이나 20분의 짧은 시간 동안에도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우루과이와 경기와 마찬가지로 네덜란드전 역시 두 차례의 실수로 2골을 내줬다. 수비조직력의 실수를 보완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또한 네덜란드는 적은 기회를 완벽하게 살린 반면 우리는 정확한 크로스가 아쉬웠다. 골을 넣기 위한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베어벡 감독은 "전반에는 수비라인이 조금씩 물러나는 바람에 패스 위주의 경기를 하는 네덜란드에게 쉽게 기회를 내줬다"며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진이 많이 네덜란드 진영으로 올라가고 압박이 이뤄지면서 경기가 잘 돼 동점골을 기대했지만 두 번째 실점 후 정신력과 체력이 소진됐다"고 아쉬워했다. 이밖에 베어벡 감독은 "후반에 보여줬던 것이 진정한 우리의 모습"이라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갔고 상대가 공을 잡았을 때 신속하게 압박에 들어가는 내용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줘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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