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이동국 살리기 프로젝트' 마련
OSEN 기자
발행 2007.06.02 23: 35

"이동국과 이호의 경기력을 살려라". 아시안컵을 앞둔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이동국과 이호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과 함께 이들의 체력과 경기력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2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은 미들스브러 입단 후 5개월 동안 2경기 분량 정도 밖에 뛰지 못했다"며 "어떻게 해서든 이동국이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라며 '이동국 살리기' 특급 프로젝트'의 실체(?)를 밝혔다. 첫 번째로 베어벡 감독이 생각했던 방안은 K리그 팀과 연계해서 이동국이 훈련을 하도록 한다는 것. 하지만 이 계획은 해당 팀과의 문제가 있어 '용도 폐기'됐다. 이 때문에 베어벡 감독은 네덜란드전 기용 의사가 없었던 이동국을 대표팀으로 불러들여 훈련을 할 수 있게 했고 앞으로도 각급 대표팀에서 계속 단체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일단 이동국은 대표팀 일정이 2일로 끝났지만 곧바로 3일 오후 대전에서 소집되는 올림픽 대표팀에 들어간다. 올림픽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과 함께 뛰며 훈련하게 한 것. 러닝이나 근력 운동 등 개인 훈련보다는 낫다는 판단에서다. 올림픽대표팀 일정이 끝나도 이동국은 쉬지 못한다. 현재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 포함되는 것. 20세 이하 대표팀은 부산컵을 치른 뒤 오는 17일 격전지인 캐나다로 떠난다. 이때 쯤이면 이동국이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는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것이 베어벡 감독의 생각이다. 또 이동국은 2일 오후 홍명보 코치와 함께 훈련을 하도록 해 베어벡 감독의 '이동국 사랑'을 엿보게 했다. 이밖에 베어벡 감독은 "아직까지도 이호는 한국에서 가장 재능있고 촉망받는 미드필더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안컵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경기력과 체력이 될 수 있는지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변수가 없는 한 이호 역시 아시안컵에서 중용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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