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태' 삼브라노, "모든 건 내 잘못"
OSEN 기자
발행 2007.06.03 06: 43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같은 팀 포수와 주먹다짐을 벌여 여론의 지탄을 받은 카를로스 삼브라노(26.시카고 컵스)가 하룻만에 사과했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내 잘못이라는 말 밖에 할 게 없다. (어제 사건에) 유감스럽다"고 한 삼브라노의 말을 전햇다. 삼브라노는 전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전 5회초 수비를 마친 뒤 포수 마이클 배럿을 덕아웃에서 밀치며 화를 자초했다. 배럿의 패스트볼과 송구실책으로 5실점을 했다는 생각에 경기 도중 뭄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동료들의 만류로 떨어져 앉았으나 곧바로 클럽하우스에서 주먹다짐을 벌여 화제가 됐다. 삼브라노의 주먹에 얼굴을 맞은 배럿은 눈가에 멍이 들었고 입 주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그는 병원으로 후송돼 6바늘을 꿰매야 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지만 컵스는 삼브라노와 배럿 모두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했다.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은 없었다.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한 배럿은 "삼브라노와 내가 너무 가까워서 일어난 일"이라며 "나는 그를 친동생처럼 생각한다. 형제간의 라이벌 의식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의젓한 반응을 보였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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