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박세봉 통신원] '웨일즈의 전설'이 마침내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3일(한국시간) 새벽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08 예선전을 마지막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왼쪽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33)가 웨일즈 대표팀서 은퇴했다. 64번째 A매치를 치른 긱스는 후반 44분 언쇼와 교체되기 전까지 맹활약을 펼쳤고 주장 완장을 크레이그 벨라미(리버풀)에게 넘기고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서 물러났다. 이날 밀레니엄 경기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긱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는 그에게 감사한다, 우리는 그가 그리울 것이다. 고맙습니다 긱스’ 등 많은 플래카드를 준비해와 떠나는 그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었다. 이날 긱스는 위협적인 프리킥과 후반 체코 수비수 4명을 제치고 슛한 것이 체코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선방에 막혀 A매치 13번째 골 사냥에 실패했고 팀 동료들도 떠나는 그를 위해 골을 선물해주려고 애를 썼으나 안타깝게도 체흐의 맹활약과 골대를 맞히는 불운으로 골과 인연은 맺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이날 경기를 중계한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긱스는 "나의 곁에 있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비록 우리가 이기지는 못하였으나 체코라는 강팀을 상대로 엄청난 경기를 펼쳤다. 나는 떠나지만 우리의 젊은 선수들이 나를 대신해 팀을 이끌 것이다" 라고 대표선수로서 마지막 코멘트를 남겼다.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웨일즈의 저력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전반 수비수들의 몸을 날린 방어를 바탕으로 역습을 펼친 웨일즈는 후반에는 맹공을 퍼부었으나 제이슨 쿠마스(웨스트 브롬위치)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크레이크 벨라미가 2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골과는 운이 닿지 않았다. easterday315@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