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구장, 평균 관중 2만명 '신화'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7.06.03 09: 53

사직구장이 평균 관중 2만 명의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사직구장은 지난 2일 롯데-KIA와의 경기에 거의 만원이나 다름없는 2만 5612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롯데는 6안타를 치고도 11안타를 쳐낸 KIA를 6-4로 제압했다. 기분좋은 2연승이었다. 올해 홈경기 가운데 마산경기(5경기)를 제외한 사직구장 총입장 관중은 35만 1407명에 이른다. 평균 1만 7570명에 이른다. 이른바 대박으로도 말할 수 있다. 역대 경기당 최다관중은 LG가 지난 95년 기록한 2만 76명.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롯데가 성적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다면 평균 2만 관중을 돌파할 가능성도 크다. 역대 롯데의 경기당 평균 최다관중은 지난 92년 기록한 1만 9201명. 좁은 마산구장 관중까지 포함했기 때문에 사직구장은 평균 2만 명을 넘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다면 올해 15년 만에 다시 사직 구장 평균 2만 명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홈경기 성적이 안좋은데도 사직구장은 관중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 5월 31일 시즌 7연패이자 한화전 11연패까지 당했음에도 그렇다. 관중이 많이 몰리는 사직경기서 롯데 선수들은 오히려 몸이 얼어붙는지 6월 2일 현재 사직경기서 7승 13패로 22승 2무 23패의 전체 성적과 차이가 많다. 열렬한 응원을 아끼지 않기로 유명한 사직팬들은 얼마나 울화통이 치밀었을까. 이를 두고 롯데 이상구 단장은 "사직구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지더라도 이길 때까지 찾아주니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더라고 이길 때까지 구장을 찾은 사직의 팬들. 롯데가 올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4강에 올라가야 되는 진정한 이유인 듯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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