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룸바, '수비도 하니까 더 잘맞아'
OSEN 기자
발행 2007.06.03 10: 27

'수비하면서 타격하니까 더 잘 맞는다'. 현대 유니콘스 '거포 용병' 클리프 브룸바(33, 외야수)가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에 귀중한 2승을 선사했다. 올 시즌 타율 2할7푼6리(170타수 47안타) 9홈런 33타점 23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브룸바는 지난 1일 문학 SK전에서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2회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며 침묵했던 브룸바의 방망이는 결정적인 순간에 터졌다. 브룸바는 SK의 7번째 투수 이한진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2일 경기에서도 브룸바는 1-0으로 앞선 1회 첫 타석에서 SK 선발 김원형을 상대로 시즌 9호 중월 투런 홈런(비거리 125m)을 뿜어낸 뒤 3회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6-1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브룸바의 물오른 타격감의 비결은 우익수 수비 출장. 그동안 브룸바는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1일 문학 SK전부터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며 밸런스를 되찾았다. 브룸바는 "지명타자로 뛸 때 타석에서 못 치고 덕아웃에 들어가면 그 생각에 사로 잡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비를 하니까 타석에서 더 집중할 수 있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타격 밸런스를 되찾은 '거포 용병' 브룸바가 불방망이를 뿜어내며 팀의 4번 타자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리라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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