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의 2가지 선물'에 웃는다
OSEN 기자
발행 2007.06.03 11: 31

주니치 이병규(33)가 친정팀 LG에 즐거움을 듬뿍 안겨줬다. LG 구단 관계자들은 요즘 이병규만 생각하면 즐겁다. LG에서 간판스타로 맹활약했던 이병규가 일본무대 진출 첫 해부터 선전하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이병규 덕에 얻은 2가지 '선물'때문이다. LG는 이병규가 빠져나가면서 2명의 새로운 선수를 얻었다. 이병규를 잡기 위해 준비해뒀던 돈으로 FA 투수 박명환을 영입할 수 있었고 이병규가 비운 외야 한 자리를 톱타자 이대형이 채울 수 있었다. 따라서 박명환과 이대형이 '이병규가 주고간 선물'인 셈이다. 이병규가 그대로 LG와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면 박명환과 이대형은 현재 LG 1군에 있기 힘들었다. 이병규 몸값을 주고 영입한 박명환은 특급 에이스가 없던 LG 투수진의 고민거리를 한 방에 해결해주고 있다. 현재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을 이어주며 팀이 상위권을 지키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병규의 또 하나의 선물인 이대형도 공수주에서 맹활약, 이병규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중견수 겸 톱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이대형은 지난 시즌까지 1, 2군을 오가는 기대주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병규가 일본으로 가면서 오태근 등과 경쟁 끝에 주전 자리를 꿰찼고 톱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대형은 현재 타율 2할9푼9리에 도루 19개를 마크하고 있다. 도루 부문은 단독 1위로 출루만하면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 놓는다. 투타에서 둘의 활약에 한껏 고조된 LG는 이병규의 일본 진출이 고마울 따름이다. sun@osen.co.kr 박명환-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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