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유도스타' 윤동식(35)이 감격적인 격투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윤동식은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히어로스 다이너마이트 USA 제 7 경기에서 '타격기의 대가' 멜빈 만호프(네덜란드)를 맞아 2라운드 1분 만에 암바에 의한 탭아웃 승리를 거뒀다. 프라이드에서 4전 전패를 기록한 뒤 히어로스로 이적한 윤동식은 히어로스 뿐만 아니라 격투기 입문 후 감격적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만호프는 지난해 추성훈과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놓고 다퉜던 강호. 히어로스에서도 타격으로 인정받는 선수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격투기에 입문한 뒤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윤동식보다는 만호프의 우세를 점쳤다. 윤동식은 경기 초반 만호프의 폭발적인 주먹 세례에 파운딩 연타를 맞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아떨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가 일찍 끝날 수도 있었던 위기를 무사히 넘긴 윤동식은 만호프와 주먹 대결을 벌이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자신의 유도기술을 이용해 만호프를 테이크 다운시키며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또 윤동식은 1라운드 막판 만호프에게 암바를 걸었지만 금방 풀리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이미 만호프의 주먹에 맞아 한쪽 눈두덩이가 심하게 부어오른 윤동식은 2라운드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자신감에 넘쳤고 두번째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만호프를 테이크 다운시킨 윤동식은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암바를 걸었고 이번만큼은 서브미션 기술이 풀리지 않았다. 곧이어 만호프는 기권을 요청했고 윤동식의 크로스 암바에 의한 탭아웃승이 선언됐다. 한편 앞선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 킬러' 마이티 모(미국)가 최무배 대신 나온 루벤 '워패스' 비야레알(미국)을 1라운드 1분 30초만에 KO로 물리쳤고 J.Z. 칼반(브라질)은 1라운드 24초만에 남판(미국)을 KO로 눕혔다. 이밖에 프로미식축구 선수였던 조니 모튼(미국)은 첫 데뷔전에서 베르나르 악카(코트디부아르)에게 34초만에 KO패했다. ■ 다이너마이트 USA 결과 ▲ 제 1 경기 J.Z. 칼반 (브라질) 1R 24초 KO승 남판(미국) ▲ 제 2 경기 나카다 가즈히코(일본) 2-1 판정승 아이제이아 힐(미국) ▲ 제 3 경기 조너선 위조렉(미국) 2R 41초 KO승 팀 '빅 펌' 페르시(미국) ▲ 제 4 경기 제이크 쉴즈(미국) 1R 1분 2초 탭아웃승 이도 파리엔테(이스라엘) ▲ 제 5 경기 베르나르 악카(코트디부아르) 1R 34초 KO승 조니 모튼(미국) ▲ 제 6 경기 마이티 모(미국) 1R 1분 30초 KO승 루벤 '워패스' 비야레알(미국) ▲ 제 7 경기 윤동식(한국) 2R 1분 탭아웃승 멜빈 만호프(네덜란드)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