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식, 격투기 입문 첫승 - 김민수, 레스너에 패배 (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6.03 14: 19

'비운의 유도왕' 윤동식이 강타자 멜빈 만호프(네덜란드)를 상대로 불굴의 의지를 보인 끝에 암바에 의한 탭아웃으로 승리를 거두고 격투기 입문 후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최홍만 대신 출전한 김민수는 데뷔전을 치른 브록 레스너(미국)에 탭아웃 패배를 당했다. 윤동식은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히어로스 다이너마이트 USA 2007 경기에서 만호프를 맞아 2라운드 1분 17초 만에 암바에 의한 탭아웃을 받아냈다. 이로써 윤동식은 프라이드에서 4전 전패한 뒤 히어로스 이적 후 첫 승을 거두며 히어로스 뿐 아니라 격투기 입문 첫승이라는 감격을 누렸다. 일반적인 격투기 전문가는 만호프의 우세를 점쳤고 윤동식이 초반 연타와 파운딩을 허용하면서 그로기 직전까지 가는 듯 했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넘긴 뒤 주먹 대결을 벌이는 등 차츰 경기력을 회복했다. 특히 자신의 유도기술을 이용해 만호프를 테이크 다운시키며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끈 윤동식은 1라운드 막판 만호프에게 암바를 걸었지만 금방 풀려버려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만호프의 주먹에 맞아 오른쪽 눈두덩이가 심하게 부어오른 윤동식은 하지만 2라운드 두번째 찾아온 테이크 다운 기회에서 다시 한번 암바를 걸었고 이번만큼은 절대로 놓아주지 않았다. 끝내 만호프는 탭아웃으로 기권을 요청했고 윤동식의 크로스 암바에 의한 탭아웃승이 선언됐다. 지난해 히어로스 라이트 헤비급 결승전에서 추성훈에게 초반 연타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가 암바에 의한 탭아웃 패배를 당한 만호프는 한국 출신 유도가에게 똑같은 모습으로 역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미국에서 석연치 않은 오진으로 최홍만의 출전이 봉쇄된 가운데 대신 출전한 김민수는 대체선수라는 준비 부족 때문에 아쉽게 탭아웃 패배했다. 김민수는 초반 킥으로 견제했지만 곧바로 레스너의 테이크 다운 공격에 넘어진 뒤 파운딩 연타를 당했다. 준비가 부족했던 김민수로서는 주먹 세례를 이기지 못하고 1라운드 1분 9초 만에 기권을 요청했다. 반면 레스너는 유도가 김민수를 초반 테이크 다운시킨 데 이어 만만치 않은 타격을 자랑하면서 히어로스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7년 만에 만난 재대결에서는 호이스 그레이시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사쿠라바 가즈시(일본)에게 설욕전을 펼쳤고 '한국 킬러' 마이티 모(미국)는 최무배를 대신해 나온 루벤 '워패스' 비야레알(미국)을 1분 33초 만에 TKO로 물리쳤다. 이날 메모리얼 칼러시엄에는 출전 금지조치를 당한 최무배, 최홍만을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인 데니스 로드맨이 성화 봉송을 해 눈길을 끌었고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영화 스타 니콜라스 케이지가 관전해 관심을 모았다. ■ 다이너마이트 USA 결과 ▲ 제 1 경기 J.Z. 칼반 (브라질) 1R 26초 TKO승 남판(미국) ▲ 제 2 경기 나카다 가즈히코(일본) 2-1(28-29 29-28 30-27)판정승 아이제이아 힐(미국) ▲ 제 3 경기 조너선 위조렉(미국) 2R 50초 KO승 팀 '빅 펌' 페르시(미국) ▲ 제 4 경기 제이크 쉴즈(미국) 1R 2분 6초 탭아웃승 이도 파리엔테(이스라엘) ▲ 제 5 경기 베르나르 악카(코트디부아르) 1R 38초 KO승 조니 모튼(미국) ▲ 제 6 경기 마이티 모(미국) 1R 1분 33초 TKO승 루벤 '워패스' 비야레알(미국) ▲ 제 7 경기 윤동식(한국) 2R 1분 17초 탭아웃승 멜빈 만호프(네덜란드) ▲ 제 8 경기 도코로 히데오(일본) 1R 2분 41초 탭아웃승 브래드 피켓(영국) ▲ 제 9 경기 호이스 그레이시(브라질) 3-0(30-27 29-28 29-28)판정승 사쿠라바 가즈시(일본) ▲ 제 10 경기 브록 레스너(미국) 1R 1분 9초 탭아웃승 김민수(한국)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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