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박철우 29점' 한국, 캐나다 셧아웃
OSEN 기자
발행 2007.06.03 15: 39

한국 배구가 '젊은 피'를 앞세워 홈에서 캐나다를 연파하며 조 2위로 뛰어 올랐다. 유중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구 대표팀은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7 월드리그 국제남자 배구대회 대륙간 라운드 A조 4차전에서 '캡틴' 이경수(16득점)를 비롯해 박철우(13득점), 김요한(11득점), 하현용(10득점, 3블로킹)의 고른 활약으로 알렉산더 가우몽 카시아스(18득점)가 버틴 캐나다를 3-0(25-19 25-23 25-19)으로 셧아웃시켰다. 브라질과의 홈경기에서 아쉽게 2연패한 뒤 지난 2일 캐나다에 첫승을 거뒀던 한국은 2연승으로 조 2위로 뛰어 올랐고 1승 3패가 된 캐나다와 핀란드는 점수득실률에 따라 3, 4위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8일과 9일 오전 10시에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전날 경기에서 1, 2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며 캐나다와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한국은 이날만큼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무엇보다도 1세트에만 6득점을 올린 이경수와 5점씩을 기록한 박철우와 김요한의 영향이 컸다. 14-11로 앞선 상황에서 박철우의 블로킹에 이경수가 캐나다의 3인 블로킹을 뚫는 공격으로 5점차로 달아난 한국은 이경수의 공격성공과 김요한의 서브 에이스, 박철우의 시간차 공격을 쏟아부으며 19-11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1세트 승기를 잡았다. 카시아스를 앞세운 캐나다의 추격에 23-18까지 쫓겼지만 김요한의 터치아웃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24-19에서 박철우의 백어택으로 1세트를 마쳤다. 초반 상승세를 바탕으로 12-5까지 앞서나가며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카시아스를 비롯해 파스칼 카디널(6득점)과 프레디 윈터스(7득점, 2블로킹)까지 공격이 살아난 캐나다에 점수를 잇따라 내주며 추격을 허용한 한국은 21-21 동점 상황에서 하경민이 토스할 때 드리블 실수를 범하고 이경수의 공격이 마이클 문데이의 블로킹에 막히며 21-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교체요원 문성민(2득점)의 시간차 공격으로 한숨을 돌린 한국은 카시아스의 공격을 이경수와 하현용이 잇따라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오히려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 문성민이 카디날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연결시키며 2세트 마저 따냈다. 7점을 앞섰다가 오히려 2점차로 뒤지고도 재역전시키는 끈질긴 모습을 보여준 한국은 3세트도 두렵지 않았다. 11-9 상황에서 김요한, 박철우의 공격에 카디널의 범실로 연속 3득점하며 5점차로 달아난 한국은 이경수의 거침없는 공격과 상대의 범실로 4~6점차를 계속 유지해나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결국 한국은 23-19에서 박철우의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박철우가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73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 2007 월드리그 전적 (3일) ◆ 대륙간 라운드 A조 4차전 한국 3 (25-19 25-23 25-19) 0 캐나다 ▲ 한국 = 이경수(16득점) 박철우(13득점) 김요한(11득점) 하현용(10득점, 3블로킹) 하경민(5득점) ▲ 캐나다 = 알렉산더 가우몽 카시아스(18득점), 프레디 윈터스(7득점, 2블로킹), 파스칼 카디널(6득점) 스티브 브링크먼(5득점) 스캇 코스키(3득점) ■ A조 중간순위 ① 브라질 4승(승점 8) 1.193 / 4.000 ② 한국 2승 2패(승점 6) 0.991 / 1.143 ③ 캐나다 1승 3패(승점 5) 0.963 / 0.500 ④ 핀란드 1승 3패(승점 5) 0.879 / 0.500 ※ 점수득실률 / 세트득실률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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