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포수 박경완이 3연타석 홈런으로 SK 와이번스를 5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SK는 3일 현대와의 문학 홈경기에서 3-3 동점에서 터진 박경완의 8회말 결승 좌월 솔로홈런에 힘입어 현대에 4-3,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특히 박경완은 8회 홈런에 앞서 3회와 5회에도 현대 선발 전준호를 상대로 내리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내 올 시즌 첫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SK는 3회말 선두타자 최정이 1-1 동점을 만드는 솔로홈런(시즌 7호)을 터뜨리는 등 4득점을 전부 홈런으로 냈다. 3회 박경완은 최정에 이어 홈런을 바로 뽑아내 시즌 8번째 랑데부 홈런까지 기록에 보탰다. 3회-5회-8회 홈런을 쏘아 올린 박경완(시즌 4호)은 개인 통산 4번째로 3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5연패 중이던 SK는 선발 채병룡을 제외한 야수 전원이 빨간 스타킹을 무릎까지 올려 신는 농군 패션으로 경기에 임해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직전 등판서 140구(7실점)나 던졌던 채병룡은 6⅓이닝을 7피안타 2볼넷 5삼진 3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SK는 7회초 1사 2,3루에서 바뀐 투수 가득염이 대타 유한준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으나 8회부터 조웅천을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현대는 9개의 안타에 볼넷 3개를 얻어내고도 홈런 4방에 무너졌다. 특히 선발 전준호에 이어 8회 투입된 불펜의 필승 카드 조용훈이 박경완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맞아 SK전 3연승에 실패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