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10득점 빅뱅' 롯데, 사직 3연승 휘파람
OSEN 기자
발행 2007.06.03 16: 50

롯데가 한 이닝 10득점으로 '빅뱅 타선'을 자랑했다. 시즌 첫 사직구장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KIA는 시즌 30패를 눈앞에 두었다. 롯데는 3일 KIA와의 사직경기에서 1회에만 대거 10점을 뽑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KIA를 12-1로 대파했다. 시즌 두 번째 3연승과 함께 23승2무23패 승률 5할에 올라섰다. 홈 3연승은 이번이 처음. 3연패를 당한 KIA는 시즌 29패(19승1무)로 승패 적자폭이 10개로 벌어졌다. 1회부터 롯데의 공식응원가 '부산갈매기'가 사직구장에 울려 퍼졌다. KIA는 1회말에만 세 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14명의 타자가 나와 8안타 4볼넷 10득점. 공격 시간만 35분이 넘었다. 승부는 일찌감치 롯데의 시즌 첫 사직 3연승으로 결판났다. 선두타자 이승화가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정수근의 볼넷과 정보명의 희생번트로 1사2,3루. 이날 첫 선발등판한 KIA 김희걸은 이대호를 고의 볼넷으로 만루작전을 썼지만 폭투로 한 점을 헌납했다. 리오스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이후 이원석의 중전적시타(1타점),김문호 우전적시타(1타점), 강민호 좌전적시타(2타점)이 차례로 이어져 5-0. 바뀐투수 진민호가 박기혁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볼넷에 이어 정수근 1타점 좌전안타, 정보명의 3타점짜리 우중간 2루타, 이대호의 2루타가 잇따라 터져 10-0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지난 95년 6월28일 대구 삼성전에서 1이닝 11득점을 뽑은 이후 역대 두 번째 한 이닝 최다득점이었다. 올 시즌 첫 선발 전원안타이자 최다안타(16개)도 기록했다. 시즌 최다득점도 올렸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화끈한 타선지원과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가볍게 시즌 4승째를 챙겼다. KIA는 패전투수가 된 선발 김희걸이 아웃카운트 1개를 막는 데 불과했고 차정민 진민호까지 나와 안간힘을 쏟았다. 선발 김희걸이 첫 선발 등판이자 많은 관중(2만 8215명)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게 컸다. KIA는 2회초 김주형이 솔로홈런을 터트려 영패를 면했다. KIA 슈퍼용병 펠릭스 로드리게스는 컨디션 조절차 6회말 등판했으나 김문호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는 등 2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경기후 강병철 롯데 감독은 "초반 10점을 뽑아 쉽게 경기를 했다. 3연패 뒤 3연승을 거둬 기쁘다. 많은 관중이 오신 가운데 홈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서정환 KIA 감독은 "오늘 선발이 펑크난 날이라 대체 선발이 투입됐으나 초반에 너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고 패인을 밝혔다. sunny@osen.co.kr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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