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약체 태국을 손쉽게 물리치고 우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유수종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막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A그룹 1차전에서 정선민(18득점, 5어시스트, 5스틸)과 변연하(14득점, 3점슛 2개), 김은혜(13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김지현(12득점, 3점슛 2개), 신정자(12득점, 11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으로 태국을 108-47로 대파했다. 이미 중국이 개최국 자격으로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한국은 단 1장이 걸려있는 올림픽 본선티켓과 함께 지난 1999년 일본 대회 이후 8년 만의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승패보다 몇 점차로 이기느냐에 관심이 걸린 경기에서 한국은 1쿼터부터 태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0-4로 앞선 상황에서 1쿼터 3분 25초 진미정(7득점, 2스틸)의 2점슛을 시작으로 정선민과 변연하의 2점슛과 변연하의 3점슛으로 19-4로 달아난 한국은 진미정의 자유투 1개에 이어 김계령(7득점, 9리바운드, 3스틸, 2블록), 김세롱(9득점, 3리바운드, 2스틸), 진미정, 정선민 등이 잇따라 2점슛을 성공시키며 9분 36초 32-4까지 점수를 벌리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대만, 일본, 중국전을 대비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선발로 나온 진미정, 정선민, 변연하, 박정은 등을 빼고 김지현, 김은혜, 김정은(9득점, 4리바운드), 신정자 등을 2쿼터에 고루 기용한 한국은 전반을 53-19, 34점차로 마치며 가뿐하게 몸을 풀었다. 3쿼터에서도 김지현, 정선민 등을 고루 기용하며 고른 득점을 올린 한국은 70-29 상황에서 3분 5초동안 내리 11득점, 4쿼터를 81-29로 맞이했고 99-40에서 경기 종료 2분 58초를 남겨놓고 김정은의 3점포로 100점을 넘기면서 편안하게 승리를 챙겼다. 이날 한국은 2점슛 54개 가운데 37개를 성공시키는 등 62.7%의 필드골 성공률을 보였고 스틸도 16개를 기록하며 태국을 손쉽게 요리했다. ■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 첫날(3일) ▲ A그룹 한국 108 (32-7 21-12 28-10 27-18) 47 태국 ▲ B그룹 홍콩 75 (18-12 16-12 21-17 20-15) 56 우즈베키스탄 인도 111 (32-12 21-5 25-6 33-9) 32 싱가포르 베트남 75 (15-21 17-9 15-18 28-4) 52 스리랑카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