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7)가 올 시즌 PGA 메이저급 대회 첫 승을 거두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최경주는 4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3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가 주관하는 대회로 정상급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 준메이저급이다. 최경주는 3라운드까지 선수를 달리고 있던 로드 팸플링에 5타 뒤진 7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4라운드 들어서면서 그의 별명인 '탱크'처럼 뚝심을 발휘하며 버디 8개를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특히 최경주는 4라운드 막판 세 홀에서 모두 벙커와 러프에 빠지는 16번, 17번, 18번홀에서는 세컨샷과 티샷이 벙커와 러프로 빠졌지만 쇼트게임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마지막까지 최경주와 우승을 다투었던 라이언 무어는 16언더파까지 따라왔지만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 1월 소니오픈 공동 4위로 최고 성적을 올렸던 최경주는 올 시즌 4번째의 톱 10진입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최경주는 108만 달러의 우승 상금과 함께 통산 5승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타이거 우즈는 어니 엘스, 비제이 싱과 함께 공동 15위(9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