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경기는 브라질 보다는 핀란드와 대결에 집중하겠다". 유중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월드리그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2007 월드리그 A조에서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지난 2일과 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경기를 모두 승리를 거뒀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기대감이 높아진 남자배구 사령탑에 오른 유중탁(47) 감독은 캐나다와의 경기서 입술이 부르트는 힘겨운 모습이었다. 오는 8일과 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원정 2연전을 앞둔 유중탁 감독은 4일 "이제 진정한 장기 레이스로 돌입했다"면서 "브라질과의 경기는 현실적으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핀란드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중탁 감독은 "핀란드전이 걱정된다. 핀란드가 세계 랭킹 33위로 순위면에서 처져 있기는 하지만 유럽팀이라 높이가 있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고 게다가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 또 유 감독은 "브라질에서 핀란드로 바로 넘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도 우려된다. 국내에서 치른 경기와는 완전히 틀릴 것이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팬들의 성원이 광적이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을 떨쳐야 할 것이고 핀란드의 경우에는 오랜 비행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선수들을 잘 다독이고 핀란드에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원정길을 잘 마무리하고 윤봉우가 합류하는 양산 시리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컨트롤하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