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일본 통산 100홈런의 땅은 지바 마린스타디움이 될까?.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1)이 5일부터 옛 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와 교류전 2연전을 갖는다. 여기다 일본 통산 100홈런에 3개만을 남겨둔 시점이어서 일본 매스컴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 소식에 정통한 는 5일 '이승엽이 요미우리 사상 역대 3번째 스피드로 100홈런에 도전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승엽은 한국에서 9년간 324홈런을 기록했고, 일본에 와서는 414경기에서 97홈런(롯데 44홈런, 요미우리 53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이는 크로마티(356경기)-파웰(405경기)에 뒤질 뿐 일본 야구의 전설인 왕정치(563경기)-나가시마(504경기)보다 빠른 페이스다. 또 하라 다쓰노리 현 감독은 453경기 만에 100홈런에 도달했다. 마쓰이 히데키(현 뉴욕 양키스)도 468경기가 걸렸다. 지난 2004~2005년 홈 구장이었기에 마린스타디움을 잘 아는 이승엽은 "바람이 센터에서 홈으로 (역방향으로) 부는 경우가 잦기에 라인 드라이드 타구를 노리겠다"라고 밝혔다. 바람을 뚫고 담장을 넘기려면 포물선보다는 힘있게 뻗어나가는 직선 타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승엽은 지난해 롯데와의 6차례 대결에서 25타수 11안타(4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11일에는 투런홈런을 치고도 '1루주자가 3루 베이스를 안 밟았다'는 판정 때문에 홈런이 무효화되는 '봉변'을 입기도 했다. 또 롯데를 떠났다는 이유로 지바 팬들의 야유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과거의 일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