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농구 대표팀, 훈련 제대로 안돼 '빨간불'
OSEN 기자
발행 2007.06.05 08: 30

"23명의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이 연습에 모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티켓을 걸고 오는 7월 28일부터 일본 도쿠시마에서 열리는 제24회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팀의 행보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4일 최부영(55) 대표팀 감독은 "부상과 재활 등으로 선수들이 모두 모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라면서 "훈련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들어냈다. 최부영 감독은 "아시아 선수권을 앞두고 빨리 합숙에 들어가 전술훈련을 비롯해 조직력을 다져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3차례에 걸쳐 선수들에게 진단서를 받았고 면담을 통해 참가 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선수들의 사정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 때문에 훈련하기가 어려운 상태이다"고 말했다. 현재 최부영 감독의 가장 불만스러워 하는 점은 엷은 선수층과 프로 선수들의 미지근한 태도로 인해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방성윤(SK) 김성철(전자랜드) 조상현 현주엽(이상 LG) 등 주축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상황으로 직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부영 감독은 "부상으로 참가할 수 없다면 대표팀 엔트리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다. 어쨌든 이번주 안으로 합숙훈련을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한편 4일부터 시작된 훈련은 현재 최부영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경희대에서 시작됐다. 이날 연습에 참가한 선수들은 신기성 송영진(이상 KTF) 김주성(동부) 김태술(SK) 김민수(경희대) 하승진(애너하임) 등이다. 최부영 감독은 하승진에 대해 "한 달 전에 입국해 경희대에서 근력 보강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다. 꾸준하게 운동을 해보니 체력적으로 상당한 보강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아직 엔트리를 확정짓지 못한 남자 대표팀이 얼마 남지 않은 아시아선수권에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악몽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지난해 대표팀 훈련 모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