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수들의 별명을 새긴 ‘애칭 티셔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LG가 올해 5월 4일부터 첫 선을 보인 선수별 애칭티셔츠는 6월 4일까지 약 한 달 만에 판매량 5000장을 돌파했다. 황우석 LG 트윈스 마케팅팀장은 “일반 용품들이 많아야 하루에 10개 내외가 판매되는 데 비해 애칭티셔츠가 5월 한 달간 12번의 홈경기를 치르면서 5000장의 판매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며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1만 원)의 제품인 데다 야구장에서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의 티셔츠를 입고 응원한다는 점이 팬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5월초 박용택(Cool Guy, 쿨가이), 박명환(Ace, 에이스), 봉중근(Dr.Bong, 닥터 봉), 우규민(Closer, 클로져), 김용수 코치(Forever, 포에버)등 5명의 애칭티셔츠를 제작했고, 밀려드는 주문으로 5월 중순부터는 조인성(No Steal, 노 스틸), 심수창(Noblesse, 노블레스), 이대형(SuperSonic, 슈퍼소닉) 등 3명의 티셔츠를 제작해 잠실 야구장 LG트윈스 용품 매장과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5월 한 달간 박용택의 ‘쿨가이’ 애칭티셔츠는 1216개가 판매돼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봉중근의 ‘닥터봉’으로 982개, 3위는 7연승을 기록 중인 박명환의 ‘에이스’티셔츠가 865개 팔렸다. 요즘 LG 선수들 사이에는 각자 자신의 애칭티셔츠 판매량으로 미묘한 신경전까지 있는 분위기다. 판매율 1위를 기록한 간판타자 박용택은 “내 티셔츠가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해서 무척 기쁘다”며 “기존에는 야구장에서 팬들이 싸인을 받을 때 유니폼이나 공에다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내 애칭티셔츠에다 싸인을 해달라는 경우가 많아 싸인을 하면서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5월 21일에 출시한 이대형의 ‘슈퍼소닉’티셔츠는 2주일 만에 389장이 판매돼 현재 LG팬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야구용품이다. 이밖에 6월 1일 두산과의 경기가 끝난 후에는 7연승을 기록한 박명환의 티셔츠를 구매하려는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잠실구장의 LG 홈경기 때는 애칭티셔츠를 입고 있는 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애칭티셔츠는 LG 마케팅팀이 시즌개막 후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수별로 애칭을 만들어 제작했다. LG는 티셔츠가 큰 인기를 얻음에 따라 향후 더 많은 선수들의 애칭티셔츠를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애칭티셔츠 판매량(6월 4일 현재 총 5162장 판매됨) 1위 박용택(Cool Guy, 쿨가이) : 1216개 2위 봉중근(Dr.Bong, 닥터 봉) : 982개 3위 박명환(Ace, 에이스) : 865개 4위 우규민(Closer, 클로져) : 792개 5위 김용수코치(Forever, 포에버) : 514개 6위 이대형(SuperSonic, 슈퍼소닉) : 389개 7위 조인성(No Steal, 노 스틸) : 261 개 8위 심수창(Noblesse, 노블레스) : 143개 이대형-박용택-박명환=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