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황진이’(장윤현 감독, 씨네2000 씨즈엔터테인먼트 제작)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송혜교가 최근 가장 기뻤던 일은 하지원과의 만남이었다. 하지원과의 만남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바로 올 초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황진이’의 주인공이 바로 하지원이었기 때문이다. 6월 4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송혜교는 “영화 ‘황진이’ VIP 시사회 때 하지원이 왔을 때 가장 기뻤다”고 밝혔다. 송혜교는 솔직히 하지원이 ‘황진이’ 시사회에 참석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송혜교 본인은 물론 유지태 또한 개인 사정에 의해 하지원을 직접 초대하지는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원이 시사회에 참석한 것은 의외의 상황이었던 것. 송혜교는 “시사회에 참석한 많은 배우들 중에 유독 하지원만 눈에 들어왔다”며 하지원의 참석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움을 나타냈다. 정작 자신이 하지원이었다면 ‘황진이’ 시사회에 참석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송혜교의 본심이다. 드라마 ‘황진이’가 인기리에 방송됐고, 영화 ‘황진이’가 개봉을 앞두고 하지원과 송혜교를 비교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황진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두 배우가 한 자리에 있었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송혜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사회에 와 준 하지원을 “괜히 하지원이 아니다”며 배우로서 부러워했다. 시사회가 끝난 후 송혜교는 하지원의 연락처를 알아내 직접 전화를 걸어 고마움을 전달했다. 그리고 하지원은 송혜교와 통화하면서 “수고했다. 그리고 영화 ‘황진이’를 내가 너무 보고 싶었다”는 말을 전했다. 양반집 규수에서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생까지 송혜교의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황진이’는 6월 6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