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아시안컵 대표로 뽑힐 수 있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6.05 10: 49

'아시안컵에는 뛸 수 있으려나'. 왼쪽 발등 통증이 재발한 박주영(22, 서울)의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하순 핌 베어벡 감독이 발표한 아시안컵 후보 엔트리에는 빠졌으나 오는 6일 UAE와의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최종전에 나설 올림픽팀 멤버에 포함됐던 박주영은 다시 부상의 덫에 걸렸다. 박주영은 지난 3일 대전에서 올림픽 대표팀의 훈련을 마친 후 왼쪽 발등에 통증을 느꼈다. 이에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박주영을 쉬게 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6일 있을 UAE전에 출전은 불가능하다. 현재 박주영이 통증을 느끼고 있는 왼쪽 발등은 지난 4월 울산전에서 부상을 당한 부위다. 이미 올림픽 최종예선행이 결정된 상황에서 큰 의미가 없는 UAE와의 경기에 부상이 재발한 박주영을 기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 최근 다쳤던 부위라 정확히 회복에 얼마가 걸릴지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시안컵 대표팀 발탁 여부. 올림픽팀에서 박주영의 기량을 다시금 확인하고 아시안컵 대표팀 선발을 저울질할 요량이던 베어벡 감독이나 박주영 본인이나 테스트의 기회 자체를 갖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박주영의 부상이 약간만 길어져도 아시안컵 대표팀이 장도에 오르기 전 2게임(16, 23일) 밖에 없는 정규리그 경기에 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안 그래도 박주영의 기량이나 몸 상태가 미심쩍어 아시안컵 예비 엔트리에서 제외한 베어벡 감독이 직접 검증할 기회를 전혀 갖지 못한 상태서 최종 엔트리에 넣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박주영이 빠지는 UAE전서 양동현을 전방에 원톱으로 세우고 이근호와 김승용 등을 좌우 사이드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림픽 대표팀의 해결사로 떠오른 한동원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울 전망이다. 이같은 전형을 봤을 때 통증이 있는 박주영을 무리해서 내세우지 않더라도 베어벡 감독은 충분히 자신이 구상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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