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랜차이즈 스타 이상민(35)의 이적과 관련해 KCC 팬들이 집회를 갖고 자신들의 불만을 표출할 전망이다. 이상민의 삼성 이적에 대해 불만을 품은 서포터들은 지난 4일 KCC 구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오는 10일 오후 서울 서초동 KCC 본사 앞에서 'KCC 구단의 공식적인 사과 및 허재 감독과 최형길 단장의 사퇴 요구'와 관련된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는 글을 올렸다. KCC가 삼성에서 FA로 나온 서장훈(33)을 영입하며 이상민을 3명의 보호선수에 넣지 않아 삼성이 보상선수로 데려간 데 따른 팬들의 반발인 것이다. 이들은 10여 년간 헌신한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플레잉코치직을 제의하며 연봉을 깎아 계약한 뒤 FA 영입 후 보호선수로 지명하지 않아 그동안의 공을 감안하지 않고 '팽' 해버린 구단의 처사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이상민의 트레이드 때문만이 아니라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간판 선수를 쉽게 버릴 수 있는 구단을 믿고 응원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CC 구단은 홈페이지에 이상민의 트레이드와 관련해 '책임을 회피하거나 변명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올려 놓은 상태다. 한때 최고 인기구단으로 군림했던 KCC에 사상 초유의 항의 집회를 비롯해 다음 시즌 홈 경기 응원을 보이콧하겠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전해지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이상민이 삼성 입단식서 안준호 감독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