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비두카 없는' 보로서 어떤 위상?
OSEN 기자
발행 2007.06.05 17: 49

'비두카 공백, 이동국에게는 양 날의 검'. 마크 비두카가 미들스브러를 떠나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기게 되었다.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들은 비두카가 미들스브러와 재계약하지 않고 뉴캐슬행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 리그를 마친 후 호주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비두카가 당장 뉴캐슬과 계약서에 사인하지는 않겠지만 미들스브러와 잉글랜드 동북부 지역 라이벌 클럽으로 옮길 확률은 90% 이상이라는 것. 버밍햄 등이 비두카를 노리고는 있지만 마이클 오웬, 오바페미 마르틴스 등과 함께 뛸 수 있는 뉴캐슬행을 비두카가 거부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비두카가 미들스브러를 떠나게 되자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라이언킹' 이동국의 위상 변화 여부에 쏠리게 되었다. 이제까지 팀 내 3번째 스트라이커였던 이동국이 팀 내 주전 스트라이커로 격상될 수도 있다. 특히 시즌 막판 부진했던 아이예그베니 야쿠부를 밀어내고 당당히 선발 출전을 했던 이동국이기에 비두카의 부재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동국에게 진정한 홀로서기가 시작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이동국은 자신과 스타일이 비슷한 야쿠부보다는 비두카와 많이 호흡을 맞추어왔다. 비두카는 패스 능력과 개인기로 자신은 물론 다른 동료들에게도 찬스를 만들어왔다. 이동국 역시 비두카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 경기 내적인 측면 뿐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도 비두카는 이동국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항상 비두카는 이동국을 챙겼으며 많이 도와주었다. 따라서 비두카가 없이 시즌을 맞이해야 하는 이동국으로서는 더욱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