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17안타' 한화, 현대 대파 '3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7.06.05 21: 43

한화가 불붙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지난 주말 삼성과의 대전 홈3연전서 단 2점을 뽑는 데 그쳤던 한화 타선이 수원 원정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불을 뿜었다. 한화가 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강타자 크루즈의 2방 등 홈런 3방을 포함한 장단 17안타를 작렬하며 15-1로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11점) 기록을 세우는 등 원정 7연승으로 홈보다 원정에서 강한 면을 보였다. 올 시즌 한화의 ‘복덩어리 용병’인 좌타자 크루즈는 1회와 7회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4안타 6타점으로 팀공격을 주도했다. 크루즈는 시즌 13호 홈런으로 팀 동료 김태균 및 삼성 양준혁과 홈런더비 공동 1위에 나섰다. 크루즈는 지난달 25일 대전 두산전에 이어 2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크루즈의 홈런포는 1회부터 폭발했다. 1회초 톱타자 조원우의 안타로 맞은 1사 1루에서 현대 선발 김수경으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1에서 시속 142km짜리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계속된 공격서 김태균의 2루타와 이범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한화는 4회초 이범호가 솔로 홈런을 날려 4-0으로 앞서나갔다. 4회말 수비서 한 점을 내준 한화 타선은 7회초 또 한 번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신경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김민재 2타점 적시타, 크루즈 투런 홈런 등 봇물처럼 안타를 쏟아냈다. 7회초에만 16명의 타자가 나서 4사사구에 9안타를 묶어 대거 11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3일 롯데가 부산 사직구장 KIA전 1회초에 10득점으로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지 불과 이틀 만에 한화가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한 이닝 최다득점은 13점이다. 불꽃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한화 우완 선발 정민철은 5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4연승으로 시즌 5승째. 현대는 초반 득점 찬스에서 병살타와 후속타 불발로 추격 찬스를 놓친 뒤 7회 한화 타선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sun@osen.co.kr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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