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8개월여 만에 불펜피칭, "집에 온 기분"
OSEN 기자
발행 2007.06.06 05: 17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어깨 수술로 한 동안 모습을 감췄던 페드로 마르티네스(36.뉴욕 메츠)가 무려 8개월여 만에 마운드에서 정식 투구를 했다.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마르티네스가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의 메츠 스프링컴플렉스에서 12분간 공 38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조율했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9월2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⅔이닝 8피안타 7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어깨 통증으로 포스트시즌 출장이 무산됐고 10월초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아 기나긴 재활훈련에 열중해 왔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를 한 달 가량 앞두고 불펜피칭을 시작하면서 후반기 빅리그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무리하지 않으려 했다. 특히 처음 15개 공은 살살 던지기만 했다"면서 "그래도 어깨가 아프지 않았다. 집에 온 것처럼 편안했다"고 이날 피칭에 만족해 했다. 메츠의 재활전문 투수코치인 랜디 니맨도 "무리하지 않는 데 중점을 뒀다. 수술 이후 첫 피칭인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르티네스의 상태가 계속 좋다면 오는 9일 한 번 더 불펜피칭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최악의 컨디션으로 9승8패 방어율 4.48에 그친 마르티네스가 정상적인 몸상태로 복귀한다면 소속팀 메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6일 현재 승률 6할3푼6리(34승20패)로 내셔널리그에서 단연 독보적인 메츠는 마르티네스가 합류할 경우 팀의 상승세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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