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미니시리즈 ‘신 현모양처’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재미있고 공감된다”는 의견과 함께 “짜증나고 어이없다”는 극단적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6월 5일 방송된 ‘신 현모양처’ 4회분에서는 남편 명필(김호진)과 태란(김태연)의 불륜현장을 국희(강성연)가 목격하지만 명필은 시치미를 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앞선 국희와는 달리 이미 그동안의 일상에 지쳐버린 명필은 이혼을 요구하고 국희가 울며 매달리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방송이 끝나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코믹한 불륜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현 시대를 반영한 스토리라는 의견과 함께 답답한 국희와 뻔뻔한 명필의 캐릭터에 공감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으로 양분되고 있다. 먼저 환호하는 시청자들은 “오늘 강성연씨 연기 보면서 진짜 가슴 아팠습니다. 현실감이 팍팍 느껴지는 스토리가 남의 얘기 같지 않더라고요. 사실 남편 입장도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네요. 중년에 들어선 사람들은 허명필이 느끼는 그 막연한 절망감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똑같은 소재이지만 굉장히 컨셉이 특이하게 시작했습니다. 스릴러를 가미하여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를 향해 달려가는 드라마 같습니다”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반면 “바람피워놓고 당연하듯 기고만장하고 불륜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스토리 어이없어요. 첫회부터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로 시작해서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나올진 모르겠지만 좀더 신경써줬으면 합니다. 명필이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스토리 너무 흔한 스토리같네요. 계속 시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무리 막가는 세상이고 예전의 그것들이 무너지는 세상이라지만 남자주인공 허명필(김호진)의 태도가 정상적인 것인가? 참 어이가 없다”라며 비판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한편 이날 4회분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5.3%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SBS ‘내 남자의 여자’는 32.3%, KBS ‘꽃 찾으러 왔단다’는 4.0%를 차지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