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는 1위지만 1경기만 지더라도 최악의 경우 3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그만큼 박빙의 1위다. 다만 위안스러운 점은 지난주 5연패를 최근 2연승으로 반전시켰다는 점이다. 전력을 재정비하고 맞이한 지난 5일 LG전도 에이스 레이번의 조기 강판에도 타선의 힘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레이번이 4이닝 만에 내려간 탓에 김경태-윤길현-가득염 등을 소진했고, 마무리 정대현은 8회부터 등판해야 했다. 따라서 6일 선발 예고된 로마노의 책임이 무겁다. 더군다나 LG 선발로 박명환이 아닌 정재복이 예고돼 매치업상 우위인 만큼 이겨야 할 경기다. 로마노는 5월 후반 불펜을 전전하다 6월 1일 선발로 복귀, 현대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레이번과 마찬가지로 실제 내용은 드러난 성적 이하라는 점이 문제다. 특히 볼넷이 관건이다. 이에 맞서는 LG는 승률 5할 사수를 걸고 우완 정재복을 선발로 올린다. 3연패 중인 김재박 LG 감독은 4일 휴식 뒤 박명환을 낼 수도 있었으나 여느 때처럼 5인 로테이션을 고수했고 정재복의 순서를 보장해줬다. 정재복의 시즌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6.84다. 기복이 있지만 거꾸로 말하자면 공이 긁히는 날은 통한다. 직전 등판인 1일 삼성전도 5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두 팀 모두 마운드보다는 타선이 상승세에 올라 있는 시점이다. 다만 화력에서는 SK가 우세인데 비해 불펜진은 LG가 더 풍부하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