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 챔피언스컵에서 K리그 강세를 계속 이어간다'. 지난 2006 K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가 오는 7일 개막하는 A3 챔피언스컵 2007 대회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7일 상하이 선화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10일 J리그 우승팀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 일전을 치르고 13일에는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서로 1승씩 나눠가졌던 산둥 루넝과 최종전을 벌이게 된다. 성남은 올 시즌 들어 단 2패밖에 당하지 않은 명실상부한 K리그 최강자. 성남에게 첫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산둥이고 두 번째 팀은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다. 그러나 성남은 2패 모두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산둥과의 경기는 선제골을 내주고 동점에 성공한 뒤 불의의 기습으로 1-2 패배를 당했고 수원과의 경기는 전반에 먼저 선제골을 넣고도 동점골을 허용한 뒤 연장전에서 내리 3골을 내주면서 졌다. 수원전의 모양새는 1-4의 참혹한 패배였지만 팀 공격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모따의 결장 탓도 컸다. 성남은 3년 만에 A3 챔피언스컵을 노리고 있다. 성남은 지난 2003년 3위에 그치며 원년 우승을 가시마 앤틀러스에게 내줬지만 지난 2004년 두번째 도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수원과 울산 현대가 2005년과 2006년에 잇따라 우승컵을 차지하며 K리그 팀들의 전통적인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울산은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지바와의 개막전에서 패배를 당했지만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이천수의 해트트릭으로 6-0으로 승리한 뒤 다롄 스더까지 잇따라 제압하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성남의 주득점 라인은 김동현을 축으로 최성국과 모따의 좌우 공격라인과 김두현의 조율이다. 여기에 장학영, 김영철, 조병국, 박진섭으로 이어지는 포백라인 역시 K리그 최강의 수비를 자랑하며 김상식과 손대호는 중원지역에서 수비와 공격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성남에 맞서는 팀들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상하이에는우 중국 대표팀의 떠오르는 샛별 수문장 왕다레이가 있고 우루과이 용병도 3명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잠시 임대로 뛰었던 수비수 두웨이와 PSV 아인트호벤의 테스트를 받기도 했던 순지와 중국 대표팀 공격수 가오린도 건재하다. 우라와 역시 성남과 같은 J리그의 강팀. 현재 6승 6무 1패, 승점 24로 감바 오사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우라와는 9골로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워싱턴의 공격력이 무섭고 한때 페예노르트 로테르담(네덜란드)에서 송종국(28, 수원 삼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미드필더 오노 신지가 있는 중원도 뛰어나다. 또 산둥은 성남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참패를 당하며 다 잡았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놓친 것에 대한 분풀이를 홈구장에서 되갚겠다고 벼르고 있어 성남으로서는 세 팀 모두 만만치 않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