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미국전 대패' 주광후 감독에 사퇴 압력
OSEN 기자
발행 2007.06.06 12: 05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중국 대표팀의 주광후 감독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www.the-afc.com)는 6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2일 미국과 가진 친선 평가전에서 1-4로 대패한 중국의 주광후 감독이 언론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주광후 감독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중국 축구를 이끌 명장으로 인정받은 지도자. 선전 젠리바오를 2004년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으로 이끈 주 감독은 2005년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동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주 감독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감독이 이끌던 당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으며 1-1로 비기며 선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반응은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싱가포르와의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1-0 진땀승을 거둔 뒤 중국 서포터인 치우미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지난달 태국에 14년 만에 패배를 당하면서 사퇴 압력은 더욱 거세졌다. 여기에 미국전 대패는 이러한 흐름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는 "미국과의 경기 직전 주 감독은 자신이 계속 남아있어야 할 이유를 합리화시킬 수 있는 능력만을 갖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잃어버렸다"고 보도했고 도 인터넷 포털의 설문 조사결과 83%가 경질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해 경질론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주 감독은 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직전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처럼 2골 이상의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며 "하지만 결과가 놀랍긴 하지만 후회하지 않으며 미국을 상대로는 그런 스코어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다음달 개막하는 아시안컵에서 C조에 속해 개최국 말레이시아,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과 함께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계속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이 8강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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