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기간은 10일, 박주영과 안정환은?'. 오는 7월 동남아 4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 확정일(16일)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네덜란드전을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축구팬들의 관심은 박주영(서울, 22)과 안정환(수원, 31)의 합류 여부로 쏠리고 있다. 박주영은 부상이 발목을 잡은 경우다. 지난 4월 울산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박주영은 그동안 재활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해왔다. 지난 5월말에는 K리그 두 경기를 소화하며 부활하는 듯했다. 하지만 올림픽대표팀의 훈련에서 박주영은 왼발등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6일 UAE와의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박주영이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대표팀의 경기가 끝난 후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정밀 진단을 통해 정확한 몸상태를 알아내야 할 것이다. 그 이후 베어벡 감독의 선택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6개월간 쉰 후 K리그로 복귀한 안정환은 현재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대전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3개월 가까이 득점포가 침묵하다 지난달 말 삼성 하우젠 컵대회 조별리그 최종전과 6강 플레이오프서 연속골을 넣었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몸상태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문전앞에서의 움직임은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지만 그 외에는 아직까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베어벡 감독은 지난 3일 네덜란드와 친선경기를 앞두고도 안정환을 선발하지 않았다. 이 상태라면 안정환의 아시안컵 참가는 무산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안정환으로서는 아시안컵 엔트리 제출 기한 전까지 마지막 기회인 오는 12일 서산 시민구단과의 FA컵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가 베어벡 감독의 마음에 들만한 정도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안정환의 경험을 중시하는 베어벡 감독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주영과 안정환. 그들이 아시안컵에 가기 위해 남은 시간은 단 열흘이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