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피안타' 백차승, 패전 모면(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6.06 14: 20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이 빅리그 진출 이후 한 경기 최다 안타를 허용했지만 경기 후반 살아난 팀 타선 덕에 패전을 면했다. 백차승은 6일(한국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5⅔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백차승은 1-3으로 뒤진 6회 2사 2루에서 투구를 마감해 패색이 짙었지만 시애틀이 7회말 경기를 뒤집으면서 패전 위기에서 탈출했다. 방어율은 4.91(종전 4.93)로 약간 낮아졌고 시즌 3승2패를 그대로 유지했다. 백차승은 지난 4월 24일 텍사스전(4⅓이닝 8피안타 4실점)과 5월 5일 뉴욕양키스전(3⅔이닝 8피안타 7실점) 등 겯기 전까지 빅리그 21경기(선발 19경기) 가운데 모두 6경기에서 8안타를 허용했지만 9안타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투구수는 97개(스트라이크 66개). 탈삼진 4개에 사사구는 없었다. 다만 초반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방망이 중심에 맞는 타구가 많았다. 1회에만 공 33개를 던지며 고전한 백차승은 이후 안정적인 피칭으로 6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1-3으로 뒤진 2사 2루에서 좌타자 코리 패터슨이 등장하자 좌완 에릭 오플래허티와 교체됐다. 오플래허티는 좌타자 패터슨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시애틀 유격수 유니에스키 베탄코트가 1루 악송구를 범해 선행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다만 2사 후 실책이어서 백차승의 자책점과는 관계 없었다. 첫 이닝이 문제였다. 2사를 잘 잡고서 닉 마카키스에게 허용한 빗맞은 좌전안타가 불길한 도화선이 됐다. 미겔 테하다에게 우측 파울라인 바로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허용한 뒤 후속 케빈 밀라를 상대로 또 좌측 2루타를 내줘 순식간에 2실점한 것. 1회에만 총 투구수의 34%를 던졌다. 2회는 쉽게 넘어갔다. 멜빈 모라와 코리 패터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끝냈다. 3번째 실점은 3회에 기록됐다. 선두 브라이언 로버츠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나머지 두 타자를 범타로 잘 요리했으나 2사 2루에서 테하다에게 중전적시타를 얻어 맞은 것. 하지만 백차승은 계속된 2사 2,3루에서 오브리 허프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공격 흐름을 끊었다. 이후에는 순탄한 피칭이 이어졌다. 4회를 내야 안타 1개만 내주고 끝냈고 테하다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5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았다. 백차승은 6회 선두 허프에게 우중간 인정 2루타를 내준 후 나머지 2타자를 잘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편 백차승이 내려가자 시애틀 타선은 활기를 띄면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1-4로 끌려가던 7회말 4안타와 폭투, 희생플라이를 묶어 역전한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애틀은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