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첫 발 디딘 드라마, 제작진은 다국적군
OSEN 기자
발행 2007.06.06 14: 46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진이 사상 처음으로 캄보디아 일대를 훑고 있다. 킬링필드와 앙코르와트의 나라로 알려진 캄보디아가 최초로 우리나라 드라마의 배경으로 쓰이는 것이다. 드라마 외적인 의미까지 담고 있는 작품은 김승우 배두나 주연의 SBS 새 수목 미니시리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정지우 극본, 조남국 연출)이다. 드라마 제작진은 지난 6월 2일 캄보디아로 출발해 현재 촬영에 한창이다. 제작진을 따라 촬영현장을 누비고 있는 SBS 홍보 관계자가 전해온 소식에 따르면 촬영팀은 캄보디아 당국의 지원 속에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캄보디아의 핵심 투자국으로 떠오르면서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우호적으로 바뀌었고 또 훈센 총리가 연두교서에서 우리나라의 ‘새마을 운동 따라 하기’를 주창해 드라마 제작진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배경 덕에 방송장비를 들여올 때도 많은 절차와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드라마 제작진이 다국적군으로 구성됐다는 소식도 재미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우리나라 사람이지만 캄보디아인으로 보조 스태프와 보조 출연자를 구성했고 현지 프로듀서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인, 조명과 크레인은 태국인, 스턴트맨은 베트남인 같은 식이다. 무려 7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한 팀을 이뤄 드라마를 찍고 있는 셈이다.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제작을 맡은 신병철 스타맥스 대표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이번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은 캄보디아 정부에 많은 신세를 지고 있다. 이번 기회로 한국 사람들이 캄보디아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더불어 두 나라가 좀더 가깝고 완벽한 이웃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한다. 김승우 배두나 김성령 손현주 등이 출연하는 ‘완벽한 이웃을 만드는 법’은 ‘쩐의 전쟁’ 후속으로 7월 11일 첫 방송 예정이다. 100c@osen.co.kr 캄보디아 현지 헌병의 호위 속에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김성령과 배두나.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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