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e스포츠 선수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황제' 임요환(27, 공군)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남승현(19, 이스트로)의 목소리는 떨렸다. 6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공군전 2세트에 출전, 기막힌 숨김 2 스타포트 전략으로 거성 임요환을 꺾은 남승현은 프로리그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두배로 누렸다. "첫 승을 임요환 선수에게 거둬 너무 기쁘다.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한 상대였다. 전략이 잘 통해서 이길 수 있었다. 아무래도 임요환 선수는 네임밸류도 있고, 내가 부족한 면이 많아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했었다." 남승현은 임요환의 눈을 속여 9시 지역에 건설한 2 스타포트 레이스 전략으로 상대를 정신없이 흔들었다. 또 배럭스로 아머리를 건설하는 임요환의 시야를 방해하며 생애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배럭으로 아머리 가리는 것은 신희승 선수가 자주해서 따라했다. 투 스타포트를 몰래 건설한 것은 김동진하고 최욱명 선수가 추천해 줬다. 데뷔전 패배가 기억나 부담이 많이 됐지만,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자신감을 찾았다." 남승현은 마지막으로 "첫 승리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앞으로 출전기회를 잡는다면 더 잘하겠다"면서 "공군팀의 팬이 많은데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앞으로 선전을 약속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