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힘겹게 4연패에서 탈출했다. KIA 에이스 윤석민은 두산전 33이닝 무실점의 행진을 벌였다. 두산 김동주는 46경기 연속 출루기록이 마감됐다. KIA는 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윤석민-로드리게스-한기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0 승리를 지켰다. 4연패 탈출과 시즌 20승 고지(30패1무)를 밟았다. 두산은 3연승을 마감했다. 양팀의 공격은 힘겨웠다. 숱한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과 스퀴즈 번트 실패 등 매끄럽지 못한 공격을 펼친 끝에 잔루경쟁을 벌였다. 결과는 집중력에서 미세한 우위를 지킨 KIA의 승리. 2회말 무사1,2루 찬스를 날린 KIA는 4회말 선두타자 홍세완의 2루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3루에서 손지환이 좌익선상 위에 떨어지는 인정 2루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7회말 공격에서도 2사 만루찬스를 잡고 장성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어렵사리 한 점을 추가했다. 그런데 두산의 집중력은 더욱 부실했다. 1회초 1사1,2루, 3회초 무사 1,3루, 5회초 1사2루, 7회초 2사만루 등 숱한 찬스를 날렸다. 특히 3회초에서는 스퀴즈실패로 한꺼번에 두 타자가 아웃당했고 7회 공격에서는 윤석민을 강판시키고도 득점타가 터지지 않았다. KIA 슈퍼용병 펠릭스 로드리게스는 7회말 윤석민을 구원등판, 고영민을 풀카운트 접전끝에 몸쪽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8회2사후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KIA 소방수 한기주는 나머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시즌 12세이브째. 윤석민은 6⅔이닝동안 7안타(3볼넷)을 맞았지만 여러차례 위기를 모두 극복하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4승(7패)째. 특히 올해 3경기(23⅓이닝)을 포함해 지난해 6월21일 광주경기 이후 두산을 상대로 33이닝 무실점 행진중이다. 두산 선발 김명제도 4⅔이닝 7안타(1볼넷)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집중타 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김동주는 46경기 연속 이어온 출루기록을 마감했다. 삼진-3루땅볼-우익수플라이-우익수 파울플라이에 그쳐 4월8일 삼성진 이후 계속된 출루행진을 끝냈다. 서정환 KIA감독은 "선발 윤석민과 로드리게스 한기주가 제몫을 다 해주었다. 연패에 빠지면 많이 힘들어하는데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다. 내일부터 좀 더 나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연패탈출 소감을 밝혔다. 김경문 두산감독은 "승운이 기아에게로 따른 것 같다"고 짧게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