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천재' 이윤열(23, 팬택)은 진정한 에이스였다. 양대 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와 프로리그 부진을 딛고 팬택을 연패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이윤열은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SK텔레콤전서 선봉과 마무리 출전, 하루 2승을 따내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또 시즌 9승째를 올리며 전기리그 개인전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고 프로리그 통산 승리도 72승째를 기록하며 통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팀 승리를 견인한 이윤열은 OSEN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제는 해야할 때"고 입을 연 뒤 "개인리그에서 떨어졌지만 마음은 오히려 개운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재충전의 기회로 생각하고, 다음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그동안 부진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나와 팀원들은 광안리를 포기하지 않아다. 모두 프로리그에 올인을 했고, 마음은 모두 광안리에 가있다"라고 덧붙였다. 전상욱과 첫 경기에서 기막힌 투 배럭 타이밍 러시로 4분만에 승리를 따내고 기세를 올렸던 그는 박태민과 에이스결정전에서 저글링 러시를 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3연패 위기에 몰렸던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박태민 선수에게 저글링 러시를 당했을때는 너무 당황했다. 어떻해서든 막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상대 공격을 막아내자 바로 공격을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마지막에 마린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는 벙커만 믿고 앞만 보고 달렸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