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불펜싸움’에서 앞서며 전날 완패를 설욕했다.
현대는 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구원투수 황두성의 호투에 힘입어 6-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완패(1-15)의 빚을 되갚았다. 반면 한화는 5월 10일 수원 현대전부터 이어온 원정 8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선발투수들의 컨트롤 난조로 조기 강판한 뒤 ‘불펜싸움’으로 전개됐다. 양팀은 2회까지 똑같은 양상을 보였다. 현대는 선발 캘러웨이가 1회부터 컨트롤 난조로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1회 볼넷 2개와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맞는 등 2실점한 데 이어 2회에도 1실점, 2사 1루에서 좌완 구원투수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1⅔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
이에 맞선 한화 선발 문동환도 약속이나 한 듯 난조를 보였다. 문동환은 1회에만 볼넷 4개와 이숭용에게 적시타 허용 등으로 2실점, 동점을 내준데 이어 2회에도 내야실책 등으로 1실점했다. 결국 문동환은 3회 정성훈에게 2루타에 이어 지석훈에게 적시타를 맞고 우완 구원 최영필로 교체됐다. 2⅔이닝 4피안타 5볼넷 4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불펜투수진의 대결을 펼쳤으나 현대가 우완 구원투수 황두성의 쾌투에 힘입어 승리했다. 현대는 4회에도 송지만의 적시타 등 3안타를 묶어 한 점을 추가, 5-3으로 앞서며 황두성 등 불펜투수들을 지원했다.
4회 이후 잠잠하던 현대 타선은 8회 한 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지석훈이 한화 구원 안영명으로부터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사 1, 3루에서 브룸바가 적시타를 터트렸다.
황두성은 140km대 후반의 빠른 볼과 안정된 변화구 컨트롤로 한화 타선을 4⅓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현대 벤치는 2회 캘러웨이를 내린 후 불펜투수들을 상대 타선에 맞게 매치업, 추가 실점을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8회 2사후 등판한 송신영이 마무리에 성공,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3번 이숭용이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숭용은 7회 2루 땅볼을 날린 후 1루로 뛰다가 왼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실려나갔으나 다행히 단순 허벅지 근육통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3-6으로 뒤진 9회 1사후 김민재, 크루즈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태균의 병살타로 무산시킨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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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성.